나만재밌으면돼

나홀로 제주도 여행기 6일차 본문

여행 이야기

나홀로 제주도 여행기 6일차

관종테디 2022. 7. 29. 09:54
반응형

비가 오는 제주도의 아침.

오늘은 날을 잡고 아예 푹 쉬기로 마음먹었다.

어제 편의점을 운영하는 친구는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서로 악수를 하고 인사했다.

비가 온다는 이야기를 일찍이 알고 있어서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비멍? 을 때렸다.

아무 생각 없이 흙에서 퍼지는 비 냄새 풀냄새

개인적으로 나는 비 오는 날씨를 좋아한다. 비가 내리면 나는 그런 흙냄새와 풀 냄새가 좋다.

자연적인 냄새. 도시에서보다 더 강렬한 제주도에 자연 내음이었다.

같이 오토바이 타고 온 친구도 오늘은 자기도 일정이 없다고 같이 비멍을 때리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요식업을 종사하고 있고 지금은 서양식에 집중한다고 이직 준비 중에 놀러 온 것이라고 했다.

왼쪽 팔뚝에 타투가 있었는데 그 타지에 내용도 최고의 요리사가 되자였다.

누군가 만든 날씨인형.

참 나보다 어린 동생이지만 꿈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에 난 너무 멋지다고 칭찬했다.

빈말이 아니라 나는 꿈이 없었기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일찍이 잡아서 행동한다는 게 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꿈이 있는 친구들이 좋다. 내가없었던것. 지금은있지만 예전에 없었던것을 일찍이 찾은친구들은 

나이가 나보다 많이 어리더라도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방에 들어가서 낮잠도 자고~ 게임도 하고~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고

게스트하우스에는 새로운 이야기보따리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실하였다.

저분들은 각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이제는 설레는 정도이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로서 이제 2일차가 됐다고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기다리면서 (2만 원 추가) 방에 누워서 기다리고 있었고

곧이어 음식이 다 차려졌다고 식사를 하시자고 사장님이 나를 부르셨다.

사실 저녁을 안 먹을 예정이었다. (2만 원 치고는 퀄리티가 조금 낮다. 집 밥 정도?)

2만원.. 맛은있는데 쵸큼 비싼거같다.

그런데 사람들과 오순도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2만 원을 내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국공립 큐레이터. 건축설계사. 반려동물과 함께 퇴직한 회사원.

게스트 하우스를 이제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각자 다른 삶은 사람들에 이야기가 맥주 한 잔으로 점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고

사장님의 인싸력에 따라 엄청난 진행을 도움으로 내 이야기도 할 수 있게 해주신다.

그런 각자 다른 이야기들이 뭉쳐 새벽 1시가 될 때까지 쉴 수가 없었다.

이번이 나의 첫 번째 게스트 하우스 여행이지만 다음 여행도 게스트하우스로 갈 예정이다.

생각보다 합리적이고 매우 즐겁다. 저번에 간 게스트하우스는 사장님이 조용하신 편이었지만

인싸력이 있는 사장님이 있는 곳은 항상 화기애애하다.

여기에 여행 온 이유도 가지각색

큐레이터 분은 박물 관가 힐링을 하러 오셨고, 건축설계사분은 퇴직과 함께 자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건물을 구경하러 제주도에

자주 오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온 여성분은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처음이라 불편함을 감안하고 오셨다고 했다.

반려견을 많이 사랑하신다고 느낀게 2시간마다 산책을 해줘야 한다고 하시드라. 나는 귀차니즘 때문에 절대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직장에서 코로나 시국으로 임금 삭감을 했는데 여러 곳에 투자유치를 하였고 직원들이 항의하에 노조에서 들고일어났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노조에서도 5% 삭감에 동의했다는 말에 퇴직하시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사장님에 철수 게임(추리게임이다. 왜 철수는 이 살인사건에 참여하게 된 걸까. 우리가 질문으로 답을 찾아가는 게임)

을 마무리로 새벽 2시가 좀 넘어서야 각자 자기 방으로 가서 잠을 청했다.

밤까지 그치지 않는 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