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사회활동

공황극복일지에요!

 

1년 동안 허무한 생활을 했던 저인데.
정말 웃기게 말해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면서도 공황장애가 올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아는 지인에 일자리를 소개해 주셨어요.
그렇게 해서 주방보조로 일을 시작했어요.
야간 사내식당 주방보조였는데 일은 힘든 것보다 피곤함과의 싸움이었어요.
매일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생활을 했죠.
그리고 주방장님이 많이 보살펴주신 거 같아요.
제가 공황이란 걸 미리 알리고 만약 좀 힘들어하는 내색이 보이면 괜찮냐고 많이 물어봐 주셨어요.
너무나 고마웠죠.
근데 사람들에게 배식을 할 때 일하시는 분들이 말을 건네시는 게 너무 힘이 들었어요.
절대 나쁜 말을 하시는 게 아니고 젊은 친구가 주방에서 열심히 일한다고
칭찬을 하시는데도 제가 대답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이야 아휴~ 주방장님이 다하세요~ 하면서 주방장님도 방긋 이모님들도 방긋
사회생활 만렙 반응을 보였겠지만
그때 저의 정신적으로는 모든 말들이 답하기가 힘들었어요.
어느 느낌인지 아실까요.
누가 야 너는 착해.
어 고마워.
이런 대화 한마디도 하지 못할 정도로 저는 극도의 불안이 항상 함께했어요.
차라리 과호흡으로 응급실을 안 갔으면 안 무서웠을 텐데
2번 3번 다녀온 뒤라 하나하나 제신 경은 제안에 공황과 다투었어야 했어요.
제발 오늘은 나오지 마 오늘은 나오지 마 오늘은 나오지 마
되뇌며 출근했던 것 같에요.
중간에 쉬는 시간이라도 있으면 주방장님은 눈이라도 붙이라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밖에 나가서 찬바람이라도 쐬면서 머리를 얼렸어요.
생각 자체를 얼리려고 노력했어요.
그만큼 저의 공황 이후 첫 사회는 너무나 좋은 환경에 다 죽은 꽃을 심어논 격이었어요.

당분간 저의 그림도 소개시켜드릴려고해요 
거의낙서수준이지만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낙서하는걸 너무좋아했거든요!
배운적없는 허접한 그림이지만 그래도 그림그릴때만큼은 너무나 평온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