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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이야기

공황장애 진단명

관종테디 2022. 8.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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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번에 이어서 쓰자면 저의 공황장애 진단명을 알려드릴게요!

 

제가 받은 진단명은 불명확? 한 공황장애.
스토리 없는 불안장애래요.
어떤 사람은 버스를 타거나.
어떤 사람은 갇혀있거나.
어떤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있거나.
그런 조건이 묻는데 저는 조건 없는 불안장애.
버스를 타서 공황장애가 올 때가 있었고.
자가용을 운전하다가도 아무 의미 없이 공황장애가 온 적도 있고요.
아무 스토리 없이 오는 공황장애였어요.
그래서 더 힘들었던 같아요.
항상 주머니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넣고 있었어요.
안 그러면 불안해서 돌아다니지 못했거든요.
과호흡이 올 때를 대비해서 입에 씌우고 쉬려고요.
일단 1년 동안 일을 안 했어요  1년 동안 제가 제일 많이 본 장면은
햇살에 비친 배란다였어요. 매일 힘 없이 누워서 베란다만 봤어요.
약 매일 꼬박꼬박 먹으며 오늘 하루는 괜찮길 비는 것밖에 없었어요.
제가 무교였는데 저희 외가 쪽은 천주교라서 저희 친척 형이 신부님이기도 했고요.
거의 저녁에 성경공부하러 가는 거 빼고는 외출을 하지 않았어요.
친구들도 3달에 한 번 친구들 만나는 게 전부였어요.
그때도 저는 금방 집에 돌아왔어야 했어요. 친구들 앞에서 공황장애 증상이 생길까 항상 두근거렸어요
그런 1년을 보냈어요
창밖을 보면서 허무하게 하루를 약을 먹고 오늘은 아무 증상이 오지 않길 비는 거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하루에 중요한 일이었어요.
무기력증. 삶의 포기. 죽고 싶다는 위기. 모든 걸 겪었던 1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림은 제가그린 제일좋아하는 그림이에요.
활짝웃어요!

 

제가 똥손이지만 그림그리는걸 낙서하듯이 하는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다들 오늘 광복절 잘지내고 계시죠?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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