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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이야기

공황장애 이해받다

관종테디 2022. 8.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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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공황장애를 이해받게된 일지에요!

댓글로 저를 많이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9년간에 과정을 앓고 있었고 현재는 완치 되었는데 그전에 있었던 스토리를 써드리는 거랍니다. 모두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해요!

 

 

병원에서 기다리면서 사람들을 훑어보고 있었어요.
지극히 정상적인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제가 상상했던 드라마 영화 때문에 다 배려놨어요 ㅠㅠ
겁만 잔뜩 먹어서 들어갔더랬죠.
대기시간이 1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사람들 구경을 하다가
옆에 바로 꽃 가게 겸 카페가 있더라고요.
들어가니까 우와~ 너무 정원같이 꾸며놓으신 거예요.
거기서 커피 한 잔 먹고 있는데 너무 심신이 안정되는 거 있죠.
그때 당시 나이도 어렸고 꽃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정신병원 옆에 꽃 가게 카페라.. 뭔가 어울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커피를 마시고 병원에서 앉아있다가 호명되어 들어갔어요.

 

나이가 60대 돼 보이시는 의사선생님이 들어온 저를 보지도 않고 신문을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신문에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말씀하셨어요.
"뭐해~ 앉아~"
(뭐야 초면부터 반말이야)
그리고 신문을 곱게 접으시더니 안경을 치켜올려 제 얼굴을 바라보셨어요.
"000이네 이름 참 이쁘다"
"감사합니다"
"어디 보자 왜 왔을까?"
"아 어제 응급실에 갔는데 과호흡이 왔어요"
"어떤 기분이 들었어?"
"죽을 것만 같았어요"
"언제부터 그랬을까?"
그렇게 저는 아버지가 아프실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저의 상황들을 다 말씀드렸죠.
"000아"
"네"
"고생이 많았네 000이"
갑자기 가슴속에서 뜨거워지더니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잘 버텨냈어~ 이제 너무 힘들었던 거야"
그 말에 저는 결국 처음 뵌 분 앞에서 꺼이꺼이 울고 말았어요.

 

제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고생이 많았다.. 고생이 많았다...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상담을 마치고 입을 여셨어요.
"당당하게 살아. 그게 치유야"
"네!"
뭔가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말을 해주신 게 없어요.
이야기를 30분 동안 들어주고 그 이야기에 공감해 주신 거.
저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했어요.
약봉지를 들고 집으로 가는 길에는 어떠한 나쁜 상상도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봄바람에 부딪히는 눈은 괜스레 차갑게만 느껴졌답니다.

 

저를 이해해 주는 테디에요! 가끔 저는 테디에 이런 못난얼굴이 너무너무 귀여워여 ㅋㅋ

그래서 이렇게 테디 사진을 저장해 놓아요!!

 

또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공황에대해 걱정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완치했고 현재는 다른 공황장애 환우분들을 위해 이 제가 극복했던 과정을 올리는 스토리랍니다!

오늘은 친구가 미국으로 출장가게 되서 오늘 고향버스를 타고 한잔 빠라삐리뽕! 하러갑니다.

다들 남은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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