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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이야기

공황장애 극복일지3

관종테디 2022. 6. 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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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를 인지한 건 오래 걸렸어요.

심장 덜컹거림, 혹은 자꾸 사망 플래그?  머릿속에 그려지는 거.
택시를 타도 택시가 신호위반을 해서 부딪혀서 차 사고가 나는 상상
모든 죽음과 관련된 상상이 되었고 너무나 힘들었어요.
그리고 과호흡이 발생됐고 그때마다 마음을 추슬러야 했죠.

어느 순간 친구가 말했어요.
너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강가 가서 마음 좀 힐링해 보자.
그래서 시내 천에 나가서 낚싯대를 빌려서 낚시를 해봤어요,
오랜만에 나온 거라 마음이 너무 설렜어요,
근데 역시나 친구와 낚시 중.
해가지고 어두워질 때쯤 마음속에서 불안이 그려졌어요
"여기 수심은 얼마나 깊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 발을 디디다가 빠지면 내가 나올 수 있을까."
(수영을 못하고 물 공포증이 있어요)
그 순간 또 호흡이 가빠 왔고 아스팔트 산책로까지 걸어 나와 간신히 주저 않았어요.
친구는 놀라서 따라나왔고 왜 그러냐는 질문에
저는 대답하지 못하고 손으로 손사래를 치며 잠시 내버려 두라는 표현을 했고
계속 걱정하는 친구를 보며 더 두려워졌어요.
제 치부가 들키는 거 같았거든요
그러다가 몸이 굳어가는 걸 느꼈고
처음으로 쓰러지게 되었어요.

온몸이 굳는 그 느낌 그리고 주마등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는 걸 그때 느꼈어요.
옛날 추억부터 모든 기억들이 스쳐가더라고요.
그리고 희미한 눈앞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둥그렇게 모여있고
주황색 옷을 입은 응급 구조원 같은 분들이 들것을 들고 내려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제일임을 부르는 응급구조요원에 모습이 보였죠.
"이름이 머예요? 들려요? 이름 말해봐요."
"000이오"
"네 환자분 정신 들었습니다 병원까지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의사선생님이 귀가를 해도 좋다고 하시면서 여러 병원들을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하셨어요..

저는 그때 또 하나 더. 건강염려증이 생겨서 거의 한 달을
병원 8군데를 돌아다니며 돈 70만 원을 써가며 검사받은거가아요.
저는 물론 증상이 없었고
나중에 그 응급실 의사선생님이 공황장애 라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요.
그렇게 저는 공황장애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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